▲ 박유미作 '마음의거울' |
이번 전시에는 삶 속에서 체험한 사물과 공간을 빚과 그림자로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명암이 교차하는 그림 속 정물들에서는 생동감마저 느껴지며, 사물에 담긴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그대로 전달된다.
적절한 원근감의 사용과 이중적인 화면 구도는 서로 다른 장면들이 하나의 장소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가 엮어진 사각문양을 통해 인간의 삶이 온갖 형태의 관계망으로 존립함을 표현하고 있다. `Mirror of the heart`라는 작품의 주제처럼 사물은 곧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작가는 "매체가 가진 물성과 공간 여백의 이미지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작품이 포괄하는 공간적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심리적인 공간감이 커지고 긴 그림자를 통해 내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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