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2005년 12월부터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통계청에서는 지방자치단체·학계·연구기관·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통계에 대한 수요조사, 워크숍·세미나, 로컬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하여 지역통계 개발계획을 수립하였다. 통계청에서 지역통계를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시험조사 예산지원·표본설계·교육·조사표 검토·자료처리 및 분석 등을 담당하면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통계 개발을 위한 계획수립·본 조사 예산확보·공표 등을 수행하면 된다.
지난해 대전충남지방통계청에서는 대전광역시 및 충청남도를 비롯한 대전·충남 지역의 21개 시·군·구에 대해 지역통계 개발관련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또 파악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이 취임한 민선 자치단체장이 주민이 희망하는 역점분야를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지역정책 수립 및 지역개발 추진에 유용한 지역 사회통계조사를 유성구와 계룡시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올해는 대전광역시 중구·대덕구 사회통계조사, 홍성군 축산업소득통계조사 등 지방자치단체 지역실정에 맞는 분야에 대해 통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덕특구에 대한 광업 및 제조업 통계조사, 경기전망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남도 교육청과 5월중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통계사랑, 교육사랑(가칭)”를 발간하여 양 기관이 보유한 채널을 통해서 홍보협력을 강화하고 충남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통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충남지방통계청은 지역통계 개발사례 발표 및 평가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지역통계의 품질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실무교육과 통계학습지 발간을 통해 통계실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지역통계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 지역통계 로컬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전문 분야별로 지역통계 수요파악, 전문가협의회 운영, 지역특화 및 수요자 맞춤형 통계개발, 행정자료의 정부승인통계로의 전환, 지역통계 용역 수탁사업 전개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같이 지역통계 생산기반이 구축되고 지역통계 개발이 완료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부서에서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역정책을 구현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선진 지방행정 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통계는 단순히 과거 수치만을 분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통계의 의미는 복잡다단한 사회 및 경제상을 분석해 보다 나은 정책을 펴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의미가 있다. 통계청이 `통계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이유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지역통계는 정보화시대에 증가하고 있는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소비생활 및 관내 사업체의 경영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보다 나은 지역살림을 위해서는, 원대한 지역개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역실정에 맞는 통계의 생산이 필수적이다. 통계를 얼마만큼 유효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지역개발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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