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고]투기과열지구 해제돼야

[부동산 기고]투기과열지구 해제돼야

정성욱 대한주택건설協 대전.충남회장

  • 승인 2007-06-17 00:00
  • 신문게재 2007-06-18 12면
  • 정성욱 대한주택건설協 대전.충남회장정성욱 대한주택건설協 대전.충남회장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주택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며 앞으로 4년에 걸쳐 서남부신도시에 2만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관저`학하`덕명지구도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 공급 물량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구도심에서의 재개발사업을 통한 공동주택의 공급도 대전시에서 필요로 하는 예상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 대기중이다.

정부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불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그동안 여러차례 다양한 부동산 정책들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지방의 모든 지역은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거래 마비상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라는 호재 속에서 일시적인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잠재적 투기요소가 사라지면서 급속한 경기하락을 맞았다. 여기에 계속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 따라 사정은 더욱 심화됐다.

대전은 지난 4월 30일 현재 주택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4.3% 오른데 반해 오히려 3.3%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인 물가상승률 대비 주택가격상승률이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청약률도 0.3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목적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들에게 분양기회를 확대하는 것이었다.

당초 목적대로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데 그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실수요자들 조차도 입주시까지의 불확실한 변수 때문에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과 함께 선택의 폭을 저해함으로써 거래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전의 주택건설업체들은 수도권 업체들과는 다르게 지역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지역 주택경기의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쉽게 도산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경쟁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전지역의 주택경기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화 정책에 의해 기존의 주택시장은 물론이고 신규분양 시장마저도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주택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도산과 관련산업의 동반침체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주택가격이 충분히 안정되고 청약경쟁률이 지극히 낮아지는 등 지정 사유가 해소된 만큼 지방 주택경기의 연착륙을 위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전의 전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가 필요한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