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영 팀장 |
리베라호텔 식음료팀 정두영 (43·사진) 팀장은 가장 말단직원인 웨이터부터 굵직한 연회를 진두지휘하는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리베라호텔 역사를 함께한 리베라의‘산증인`이다.
정 팀장은 관광경역학을 전공하고 호텔업계에 뛰어든 이후 지난 1988년 리베라호텔 오픈과 함께 대전의 굵직한 행사를 치뤄왔다.
전두환 대통령 이후 현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통령을 모셨고, 대전의 중요행사에 참석했던 국빈, 유명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정 팀장을 거쳐갔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이 대전을 찾았을 때다. 그동안 선배의 지휘 아래서 지시만 받고 연회를 준비했던 것과 달리 책임자가 된 정팀장은 직접 연회를 지휘했다.
그러나 2년간 폐업이라는 힘든 과정을 겪은 호텔인만큼 대통령의 연회를 책임지는 것에 대해 보좌관들은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보좌관들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10분의 시간을 요청했다. 그들 앞에서 철저한 연회 내용에 대해 리허설을 한 것. 완벽한 리허설에 안도를 보냈고 행사도 무사히 치뤄졌다.
정 팀장은 “호텔의 꽃은 객실이라고 하지만 객실은 짜여진 상품으로 보강만 하면 되지만 식음료 파트는 365일 변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상품개발, 서비스 개발이 이어져야 하는 만큼 힘들지만 보람을 느낄 때가 더욱 많다”고 말한다.
그가 지휘하는 업장은 모두 8개다. 8개 업장의 50여명의 직원들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어 오전 7시면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정해진 9시간의 근무시간이 있지만 최고의 서비스를 해야하는 팀장에게는 하루 15시간의 근무도 부족하다.
정 팀장의 섬세한 서비스는 지역에서도 유명하다. 유성구청장이 호텔 식당을 방문 할 때면 전 호텔을 뒤져 ‘유성 청정소주` 라벨이 소개된 제품을 갖춰놓는다. 작은 것에 감동을 주겠다는 정 팀장의 프로 정신 때문이다. 국빈이 호텔을 방문 하기 앞서 사전 조사를 통해 좋아하는 음식과 취향, 기호를 고려해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배워라”를 좌우명으로 갖고 있다는 정 팀장은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해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