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내한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정책팀 사무관 |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정책팀의 윤내한(39)사무관은 대한민국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보호하는 파수꾼이자 첨병에 서있다. 윤 사무관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국내 최초의 디자인 박사다. 지난 2004년 국민대에서 ‘산업디자인의 미적 가치와 범주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5년 5월 특허청의 박사학위자 특채 당시 특허청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소속한 팀이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디자인 맵(Design Map) 구축사업`. 국내에서 특허청만 보유하고 있는 650만 건의 디자인 심사자료를 분석, 가공해 민간부문의 디자인 경쟁력도 높이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출원동향분석, 디자인분석, 트렌드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산업 인프라 구축사업인 것이다.
에어콘, 휴대폰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328개 품목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디자인 맵이 구축되면 중소기업 및 일선 디자이너에게 경쟁국은 물론 경쟁업체의 디자인 개발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표정이다.
최근엔 ‘디자인 맵`구축사업과 함께 ‘상표 트렌드 분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표분쟁에 따른 소송비용이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상표 트렌드의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디자인 개발과 브랜드 개발을 동시에 이룩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는 자부심이 그의 마음을 굳게 다잡고 있다.
그는 청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해결사다. 온라인 특허출원 사이트인 ‘특허로`도, 청사 내 고객서비스센터와 발명인의 전당도 민원인 편익이나 학생들 관람 동선을 고려해 그가 디자인하고 콘텐츠를 구성했다. 윤 사무관은 “아직 디자인 분야의 제도가 많이 낙후돼 있다”며 “건물 디자인도 외국에선 보호받는 것 처럼 한국의 디자인 제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