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은 세대간 형평성,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통합 그리고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등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속가능발전에 있어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면서, 기업에게도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매출액, 순이익 등 재무적 성과와는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경영개념이다.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종업원,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환경보호에도 힘을 쏟는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영개념이다.
실제로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 기업들은 21세기 들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친화적 산업구조의 전환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기업에 있어 최대목표는 이윤추구다. 과거에는 이윤을 추구하면 자동적으로 생존이 가능했지만 현대는 이윤추구를 해 나가는데 있어서 환경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기업이 이윤과 생존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사제품을 사지 않는 다른 구성원과의 공존전략을 수립해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이 오늘날 기업에 있어 지속가능경영의 주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사소한 일이라도 기업과 관련되면 쟁의나 소송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어 소비자의 조작 실수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도 기업이 일부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의 개인적 실수나 기업 외부에서 일으킨 사고도 기업이미지와 직결되어 전사적인 위기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기업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것은 기업 내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전쟁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 예측할 수 없는 외부요인도 기업경영에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힌다.
자그마한 일이라도 어설프게 준비하고 대응했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대형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 같은 사실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똑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존립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휘청대는 기업도 있다. 닥친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발생 가능한 잠재적인 위기를 파악하여 관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임에 틀림없다.
지속가능경영은 경제, 사회, 환경이라는 지속가능 발전의 중요한 3가지 축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이 세가지 축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준비하고, 검토하고, 노력하는 일이 우리 기업의 미래를 보장받는 첩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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