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지역버스 노동조합(위원장 윤석만)은 이날 조합원 1632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6.5%가 동의해 22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 측은 기사인건비를 시간당 5794원에서 10.4%를 인상한 시간당 6397원으로 월 4만원인 무사고수당을 월 6만원으로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승무수당(3만 5000원)과 임금보전액(3만 8571원)에 대해서도 월 22일만 근로해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시내버스 기사들의 평균 근로일수는 24일이다.
정년연장(58세→60세) 근속수당 인상(9000원→1만원) 휴가비 인상(8만원→10만원)계약직기사 정규직 전환도 요구조건에 포함돼 있다.
윤석만 위원장은 “물가상승률(2.5%) 만큼의 임금인상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10.4%)은 어렵다 하더라도 서울과 부산만큼은 돼야 한다는 게 노조원들의 생각"이라고 파업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시내버스 노조 측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차준일 교통국장은 “임금의 경우 2005년, 2006년 인상 시 서울, 대구, 광주, 인천보다 대전이 인상률이 높았다”며 “각종 수당도 다른 도시보다 더 많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 물가상승률 2.5% 수준을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정하고 있어 노조 측과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얼마 전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 요청을 했으며 18일 오후 2시 지노위 조정결정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이 강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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