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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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호국보훈의 달에 부쳐

  • 승인 2007-06-14 00:00
  • 신문게재 2007-06-15 20면
  • 김강녕 정치학박사김강녕 정치학박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 오면 우리는 짙어가는 녹음을 바라보며 아직도 휴전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남북분단의 현실을 자각하며 살신성인(殺身成仁)으로 나라를 지키신 분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되새겨보게 된다. 현충일이 있는 담겨있는 6월은 유구한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피침을 경험한 우리 민족에 있어서 이러한 국난 속에서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장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조국과 민족의 평화번영 및 국가안보에 더욱 헌신할 것을 굳게 다짐해볼 수 있는 의미 깊은 달인 것이다.

우리민족은 지난 5천년 역사 속에서 주변 민족들로부터 끊임없는 침략과 도전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민족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왔다. 때로는 온 나라가 침략을 당하여 고통을 겪었고 때로는 나라의 주권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치욕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한 때일수록 불굴의 호국정신을 발휘하여 침략자를 이 땅에서 몰아내었던 것이다.

몽고의 침략에 항거한 삼별초, 임진왜란 때의 수많은 용장과 의병,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항거한 수많은 독립투사, 전장에 적탄이 비오듯 하는 가운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돌진한 자유대한의 장병들은 나라를 자기의 몸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의 목숨을 바쳐서까지 나라를 구하려 했던 것이다. 나라를 내 몸처럼 사랑했기 때문에 국난을 당할 때마다 수많은 지사와 의병들이 자기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어섰으며, 나라와 겨레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과 같은 삶과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가 일제치하의 민족수난이나 6·25전쟁과 같은 국난의 역사를 망각하지 말자고 강조함은 그러한 국난과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인 것이다. 변함없는 북한의 대남전략과 군사적 위협, 그리고 정전협정체제의 존속이 말해주듯이 6·25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다 일본의 독도도발과 역사왜곡,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및 군비증강이 우리의 역사와 영토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우리의 안보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If you wish peace., prepare for war).”고 말한 바 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도 있다. 우리 모두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가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보훈 및 국난극복의 정신을 되살려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통일, 더 나아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일·안보·외교능력을 키우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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