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연수원 부지 용도 변경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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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연수원 부지 용도 변경될까

매각 앞두고 공동주택용 건의… 유성구 불허 입장 단호

  • 승인 2007-06-13 00:00
  • 신문게재 2007-06-14 7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시 유성구 덕명동 신협연수원 부지 매각을 앞두고 이 땅을 공동주택 용도로 변경이 가능한지를 놓고 신협중앙회와 주택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총 면적이 3만6978㎡에 달하는 신협연수원 부지는 현재 감정의뢰를 통해 감정가가 나온 상태이며 내부위원회에서 예정금액과 매각시기, 매각절차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위원회(7명)에서 검토를 한 후에 이사회(21명)의 최종결정이 나면 오는 7~8월께 입찰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협연수원을 매각할 경우 , 3년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신협 측은 금감위의 이런 권고를 받아들여 매각 추진을 확정한 상태다.

신협은 연수원 매각금액 중 60%는 대체 연수원 마련비용으로 충당하고 40%는 수익성 자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협연수원 부지는 덕명지구에 속해 서남부 신도시, 학하지구와 연계돼 있어 좋은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 이래서 신협측이 매각 공고 이전에 공동주택 용지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신협측은 현재 교육 및 연구시설 용도를 공동주택으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유성구청에 건의한 상태다.

용도변경이 가능하면 비싼 가격에 부지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에서도 신협연수원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아 용도 변경이 추진될 경우 적정 가격에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유성구의 입장은 단호하다.
유성구 관계자는 " 덕명지구 도시개발사업 제1종 지구단위계획상 교육 및 연수시설로 지정돼 있어 용도변경이 힘들다"며 "토지소유자 입맛에 맞추어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를 비롯해 금산군, 충북 보은군, 옥천군, 충주시가 신협 대체 연수원 유치를 위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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