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타워크레인 건설현장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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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타워크레인 건설현장 속탄다

노조파업 1주일째… 지역업체 공사중단 등 피해 속출

  • 승인 2007-06-13 00:00
  • 신문게재 2007-06-14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연맹 타워크레인 노조의 전면 파업이 1주일을 넘기며 대전과 충남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2시간 강제 연장근무 폐지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가 전국 건설 현장에서 60%이상 타워 크레인 가동이 멈춘 상태다.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 벌써 1주일 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타워크레인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공사 진행이 불가능해 공정 진척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장마철을 앞두고 공정을 마무리할 부분이 많지만 타워크레인이 가동되지 않아 현장 관계자들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이 현장 관계자는 "다음주 까지 노조 파업이 계속될 경우, 대체 인력을 투입해 타워크레인을 가동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경남기업이 시공하는 서구 탄방동 KTF사옥 신축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부 현장에서는 하루 임대비가 1000만원에 가까운 하이드로크레인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현장 공사가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원도급사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고용 인력의 가동률이 평상시의 절반에 그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 주택 건설업체의 현장 소장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 그 피해액이 수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파업 타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후 열리는 타워크레인협동조합과 타워 크레인 노조의 교섭이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을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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