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호 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운동본부 운영위원 |
2000년 6월 15일 남과 북의 정상들이 만나 통일의 기초를 다지는 역사적 ‘남북공동선언’을 한지도 어느덧 7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대북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면 퍼주기 논쟁을 하면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는 2004년 2월 창립 이후 꾸준한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전`충남에서도 2006년 5월 ‘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운동본부’(이하 대전충남겨레하나)를 창립하여 활동하고 있다.
시혜적 대북지원을 극복하고 남북화해의 노둣돌을 쌓아가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 겨레하나는 북녘의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빵공장사업, 콩우유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북녘국수공장사업, 평양항생제공장사업, 북녘장류공장사업 및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사업 등을 전개하고, 회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겨레하나 통일강좌, DMZ 평화 통일기행 등의 회원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이라는 특성을 살려 장기적으로 북측과의 IT교류 및 학술교류사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대전충남 겨레하나는 북측의 과학기술 요람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김책공업종합대학 1차 교육환경개선지원 사업본부’를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지원사업은 북측의 동포들이 당장 먹고 살 문제의 한시적인 긴급구호사업을 넘어 북측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을 하고 이를 통해 민족공동번영의 기초를 이루려고 하는 사업이며 장기적으로는 통일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사업이다.
민간차원의 교류협력과 대화를 통해 남북동포 간에 잔존하는 편견과 불신을 극복하고 상호이해와 협력의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6.15공동선언이후 지난 수년간 남북간의 교류와 왕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해졌다. 이를 통해 남북간의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불신의 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분단세월과 서로 다른 체제로 인한 오해와 불신은 남북 동포간의 폭넓은 상호접촉과 이해의 기회를 더 많이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로막는 정책적, 제도적 제약 역시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는 이 장애를 하나씩 걷어내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 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민족적 동질성을 강화하여 통일의 지반을 더욱 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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