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논술 짱]인간소외

[나는야 논술 짱]인간소외

중도일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기획 통합논술

  • 승인 2007-06-13 00:00
  • 신문게재 2007-06-14 13면
※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의 물음에 답하시오.
현재 증가 추세에 있는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 제시문 (다)를 활용하여 아래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걸리는 기간을 추정하는 방법을 논하시오.

조건 1. 외로움과 고독에 의한 소외감으로 자살하는 사람의 수를 현재의 50%로 낮추려고 한다. 이를 위해 친분관계를 맺어 소외감을 줄이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

조건 2. 나는 해마다 소외감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새로운 친구 2명과 친분을 맺어야만 한다.

조건 3. 새롭게 맺어진 친구들도 다음 해부터 해마다 소외감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새로운 친구 2명과 친분을 맺어야만 한다.

제시문 (가), (라), (마)를 활용하여, (나)와 (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논하시오. (1000자 ± 100)
※이 통합논술은 동대전고등학교 논술동아리팀 교사들이 만든 문제입니다.

(가)
▲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나)
그 때 엄마는 거실에서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소식을 알게 된 친구로부터 온 전화인가 봅니다. 아이는 몇이나 되나 친구가 물어 본 모양입니다. 엄마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습니다.

"글쎄 셋이란다. 창피해 죽겠지 뭐니, 우리 동창이나 우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하나 아니면 둘이지 셋씩 낳은 사람은 하나도 없더구나. 창피해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단다. 어쩌다 군더더기로 막내를 하나 더 낳아 가지고 이 고생인지, 막내만 아니면 내가 지금쯤 얼마나 홀가분하겠니? 막내만 아니면 내가 남부러울 게 뭐가 있니?"

그 때 나는 처음으로 엄마에게 내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에겐 내 가족이 필요한데 내 가족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건 나에겐 견디기 어려운 슬픔이었습니다. 엄마는 늘 나를 막내, 우리 귀여운 막내 하면서 끼고 돌았기 때문에 나는 한 번도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은 거짓이었습니다. 나는 엄마를 진짜로 사랑했는데 엄마는 나를 거짓으로 사랑했던 것입니다.

나는 말없이 집을 나왔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마침내 옥상까지 올랐습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니까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였습니다. 나는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없어져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데 무슨 재미로 살아가겠습니까. 나는 옥상에서 떨어지기 위해 밤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낮에 떨어지면 사람들이 금방 보게 되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살려 놀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정말로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밤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밤을 기다리는 동안 춥지도 않았고 배고프지도 않았습니다. 아파트 광장에 차와 사람의 움직임이 멎자 둥근 달이 하늘 한가운데 와서 옥상을 대낮같이 비춰 주었습니다. 마치 세상에 달하고 나하고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때 나는 민들레꽃을 보았습니다. 옥상은 시멘트로 빤빤하게 발라 놓아 흙이라곤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 송이의 민들레꽃이 노랗게 피어 있었습니다. 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야외로 소풍 가서 본 민들레꽃보다 훨씬 작아 꼭 내 양복의 단추만 했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민들레꽃이었습니다.

나는 하도 이상해서 톱니 같은 이파리를 들치고 밑동을 살펴보았습니다. 옥상의 시멘트 바닥이 조금 패인 곳에 한 숟갈도 안 되게 흙이 조금 모여 있었습니다. 그건 어쩌면 흙이 아니라 먼지일지도 모릅니다. 하늘을 날던 먼지가 축축한 날, 몸이 무거워 옥상에 내려앉았다가 비를 맞고 떠내려가면서 움푹한 그 곳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 먼지 중에 민들레 씨앗이 있었나 봅니다. 싹이 나고 잎이 돋고 꽃이 피게 하기에는 너무 적은 흙이어서 잎은 시들시들하고 꽃은 작은 단추만 했습니다. 그러나 흙을 찾아 공중을 날던 수많은 씨앗 중에서 그래도 뿌릴 내릴 수 있는 한줌의 흙을 만난 게 고맙다는 듯이 꽃은 샛노랗게 피어서 달빛 속에서 곱게 웃고 있었습니다.

도시로 부는 바람을 탄 민들레 씨앗들은 모두 시멘트로 포장한 딱딱한 땅을 만나 싹 트지 못하고 죽어 버렸으련만 단 하나의 민들레 씨앗은 옹색하나마 흙을 만난 것입니다. 흙이랄 것도 없는 한 줌의 먼지에 허겁지겁 뿌리내리고 눈물겹도록 노랗게 핀 민들레꽃을 보자 나는 갑자기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고 싶지 않아 하던 게 큰 잘못같이 생각되었습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온 가족이 나를 찾아 헤매다 돌아와서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나를 껴안고 엉엉 울면서 말했습니다. - 박완서 <옥상의 민들레꽃>

(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어 경종을 던져주고 있다. 1982년만 해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자 수는 6.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사정이 급변, 우리나라의 경우 자살 사망자가 연평균 5.01% 늘어나는 급증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5년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24.7명으로 OECD 국가 내에서 자살 최다 빈도국이 됐다.

(라)
나비효과란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 같은 작은 변화가, 대기에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어 긴 시간이 흐른 후,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과학 이론이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론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즉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작은 변화가 예측 불가능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 나비효과 이론이다.

나비효과의 대전제는 어떤 결과든지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것은 의외로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해야 할 일은 꼭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절대 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중요하다. 하찮게 생각했던 작은 일이 인생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정말 엄청난 일의 발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
지난 16일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사건을 일으킨 ○○○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둘러싼 의문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조씨가 품은 적개심은 개인과 사회 모두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충격을 주고 있다.

○○○는 겉으로는 조용하고 회피적이지만, 내부는 증오심과 공격적 충동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영문학 수업시간에 제출한 자신이 쓴 희곡 작품에는 기괴스럽고 폭력적이며 섬뜩할 정도로 공격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희곡 속 주인공은 의붓아버지와 교사 등 사회를 상징하는 존재들과 극단적인 갈등을 보이고 있었는데, 폭력과 보복이 교차되는 악순환 속에서 그 갈등은 끝까지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최근 20~30년 사이에 전통적인 정신분석치료에 저항적이고 자기애 장애를 핵심으로 하는 환자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들의 특징은 첫째, 자기의 중요성과 위대함에 대한 집착 둘째, 찬사에 대한 무한한 욕구 셋째, 감정 이입의 결핍(타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 설 수 있는 능력의 결핍) 등 이다.

이들의 등장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들 환자군의 급격한 증가는 이제 개인의 질병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 또는 사회 병리로 정신분석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자기애적 사회의 도래는 프롬이 지적한 바 '비사회적(asocial)' 개인주의가 만연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자기애적 인격장애 환자들이 깊은 신뢰와 애정에 기반한 인간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순간적 열정과 충동에 의해 좌우되는 표피적 인간관계만을 유지하듯 오늘날 우리들 연화된(softening) 나르시시스트들에게, 타인에 대한 존재론적 배려는 비껴가고 싶은 부담스러움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현대인-나르시시스트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막다른 골목을 항상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의 아버지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민을 택했다고 한다. 돈 없이 출발하는 미국생활이 어떠했을 것인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그는 어렸지만 부모들은 그를 돌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나르시시즘이란 극단적인 애정 결핍을 의미한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타인을 향한 사랑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만일, 생후 초기에 그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평생 동안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는 일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타인과 만남에서 그는 대부분 침묵했고 말을 하더라도 그 표현은 모호했다. 그는 과묵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다.

자식을 전인적으로 사랑할 수 없는 사회. 진정성의 교류를 거부하는 사회는 극단적인 경쟁이 필연적이다. 그러한 사회에는 늘 인간관계의 붕괴와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오마이뉴스. 2007.4.19

[논제 1의 예시답안]

2005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10만명당 24.7명이다. 그 중 외로움과 고독으로 인한 소외감으로 자살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자살 인구의 약 12%에 해당한다.(표에서)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으로 두었을 때

50000000-24.7/100000=1482 이므로 1년에 소외감으로 인하여 자살을 하는 사람은 약 1,482명이다. <조건 2>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소외감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의 수를 현재의 50%로 줄여야 한다.

결국, 1482*-50/100 = 742이므로 742명의 자살하는 사람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을 바탕으로 점화식을 세워보도록 하자. n년 동안 친분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합을 aN라고 하고, bN을 aN+1라 두면, bN은 처음으로 친분관계를 시작한 사람을 포함한 n년 동안 친분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b)=1이 되고 b!은 나를 포함하여 내가 1년 동안 친분관계를 맺은 2사람의 수 이므로 b!=2b) +b) =3b) 가 된다.

또한, b@는 b!명의 사람들이 각각 2명의 사람들과 친분을 맺기 때문에 새롭게 친분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2b!명이고 기존에 친분관계가 맺어진 사람들은 b!명이기 때문에 b@=b!+2b!=3b!이 된다. 일반화를 시켜서 점화식을 세우면 bN은 bN_! 명의 사람들이 새롭게 2명씩 관계를 맺게 되므로 2bN_!명이 새롭게 친분관계를 맺게 되고 기존에 친분관계가 맺어진 사람들은 bN_!이므로 bN=bN_!+2bN_!=3bN_!이 된다.

즉, bN은 첫 항이 1이고 공비가 3인 등비수열이 되어 bN=3n-! 이 된다. 그렇다면 aN=bN-1이므로 aN=3n-/-1이 된다. aN이 742명이 되어야 하므로 식을 세우면, aN =3n-/ -1 ≥ 742 이므로 3n-/ ≥ 743 이고 3n ≥ 743_3=2229 이다.

따라서 n GEQ 8이 된다. 결과적으로 <논제 2>에서 제시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8년인 것이다.

[논제 2의 학생예시답안]
대전 둔산여고 3학년 조아영

▲ 조아영 대전 둔산여고 3학년
▲ 조아영 대전 둔산여고 3학년
제시문 (나)에서 아이는 ‘막내만 아니면’이라는 말에 자신이 엄마에게 걸림돌이 되는 존재이고, ‘나는 가족에게 하찮은 존재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족의 거짓된 사랑을 확인한 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에 회의를 지니게 되고 깊은 실망감에 빠진다. 가족으로부터의 소외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한 아이는 결국 자살이라는 엄청난 충동까지 생각하게 된다.

제시문(다)는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급증하였으며 자살 최다 빈도국이 되었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자살 충동의 이유는 가정불화, 이성문제, 성적문제 , 따돌림 등 다양하며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청장년층에 편중되어 나타나는 원인이고 모든 연령층에서 보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외로움과 고독이었다. 즉, 우리 사회가 소외감으로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두 제시문을 종합해 보면, 공통적인 문제점은 ‘인간 소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인간 소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제시된 (가)의 그림을 보면 사각형들이 각각 모여서 하나의 훌륭한 작품을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는 각 개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하나 하나가 모두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제목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들과 그들 사이의 만남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제시문 (가)를 통해 ‘개인들은 각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제시문(라)는 작은 것 하나가 큰 결과를 초래하는 ‘나비효과’를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누군가가 상처를 입고 자살까지 가는 결과가 일어난다면 이것을 어떻게 책임지겠는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고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는 습관을 길러 인간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마)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제시하고 있는데 범인의 범행동기 의식에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 내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범인은 어린 시절에 가족 간에 충분한 애정과 신뢰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였고 표피적인 관계만을 유지시켜 왔는데 이 환경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결국 가정 내에서 인간 관계에 대한 불신과 애정의 결핍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화음으로 이어졌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메마른 ‘개인주의’적 사회 분위기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사회적 개인주의는 남으로부터 나의 소외로 이어져 사회 전체가 서로가 서로에 의해 소외 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 나를 미루어 남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공감을 조성해 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만남과 소통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총 평]
▲ 이상규 대전외국어고 교사
▲ 이상규 대전외국어고 교사
이번 논술은 ‘인간 소외’라는 큰 주제 하에 하나의 그림과 네 개의 제시문을 통합하여 구성하였다. 논제를 분석해 보면, 제시문 (나)와 (다)에 드러난 공통된 문제점을 찾고, 제시문 (가), (라), (마)를 활용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는 내용이다

제시문 (가) 그림은 인간에 대한 소통과 만남의 소망을 독립적인 ‘점’의 집합으로 표현하였고, 제시문 (라)의 ‘나비효과’에서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즉 삶을 살아가는 작은 가치관의 차이가 가져올 결과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제시문 (마)에는 신뢰와 애정이 결핍되어 진정성의 교류가 불가능한 사회는 극단적인 경쟁과 폭력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시문들을 분석해 볼 때, (나)와 (다)에 나타난 문제점인 ‘자살’의 원인으로 ‘자아 존중감‘의 부재에 따른 ‘인간 소외’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볼 때, 제시된 예시 답안의 경우 공통된 주제로 ‘인간 소외’를 파악해 제시한 것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해결 방안의 제시도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먼저 (가), (라)를 통해서 개인적 차원에서 ‘진정한 만남과 가치관(어린 시절 마음가짐)의 중요성’이라는 ‘자아 존중감’의 신장 필요성을 제시하면 좋을 것이다. (마)를 통해서는 사회적 차원에서 ‘비사회적 개인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 자아 존중감의 토대 위에 진정한 교류가 가능한 사회`제도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예시 답안의 해결 방안 제시 부분을 보면, 제시문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자신의 방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제시문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수준에 그친 점이 아쉽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평소 철저한 제시문 분석과 제시문들의 연관성 파악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논술문을 작성하기 전에 개요 작성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겠으며, 자신의 주장과 논거를 정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이상규 대전외국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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