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기서는 본인의 대전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전에서 50년 이상 살아보았고, 대전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인하는 본인이므로 이제는 그 동안 살아보면서 경험한 객관적 이유를 근거로 대전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전에 살아보니 주민들의 지식수준은 높으나 생산시설이 별로 없고 소비인구만 집중되어 있어 물가가 비싸고 거래가 있으나 대규모의 거래가 별로 없고 사소한 거래가 많을 뿐이다. 또 혹자는 한반도 남부의 중앙에 위치하여 전쟁이 일어나면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산시가 첫 번째 공격의 목표이고, 그 다음 번째 공격의 목표가 대전이어서 대전에 살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대전은 천혜의 명승지다.
즉 풍수학상 대전은 금강의 물을 먹지 않고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물을 먹는다고 하나(현재는 금강인 대청호의 물을 먹고 있다), 대전의 서쪽 정면에 845m의 높이로 위치한 계룡산의 영향하에 있는 것이다. 지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자전을 하므로 바람과 공기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계룡산이 대전의 서쪽 정면에 위치하여 큰 비와 바람 등의 자연적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라도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의 제단 앞에 서 있으면 소름이 끼칠 만큼의 강한 서기(瑞氣)를 느끼는데 이것이 바로 대전을 보호해 주는 기운인것이다.
대전에 자연재해가 없고 대형사고가 없는 이유는 바로 계룡산이 바로 대전의 서쪽 옆에서 보호해 주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대전은 한반도 남부의 중심부에 있어 3시간 이내에 어느 바닷가에라도 도달할 수 있어 인간의 호연지기를 키워줄 수 있고 교통도 편리하며, 인근에 계룡산, 속리산, 덕유산 등의 명산이 많이 있어 인간의 기백을 키워줄 뿐 아니라, 대전 시내에 온천장 유성이 있어 인간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법원조직법이 전문법원으로서 특허법원이 신설되도록 개정되었을 1994년경, 본인은 대전은 한반도의 내륙에 있고 계룡산이 서편에 위치하여 공기의 소통이 나빠 공해에 취약하므로 공업도시화하면 주민들이 불편하므로 대전을 과학 기술 문화의 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면서 과학 기술의 첨단도시로 건설하기 위하여 특허법원을 대전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한 바가 있다. 그 후 여당과 야당의 정치인들이 만장일치로 법원의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서울에 있던 특허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본인은 특허법원의 이전 경위를 살펴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특허법원의 이전을 주장할 때와 같이 대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전을 과학 기술 문화의 제3차 산업의 도시로 건설하고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래야만 대한민국 내에서 대전이 전문화 특화된 도시로서 존재가치를 최대로 발휘할 것이고, 동시에 주민들도 생업을 확보하여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시민들이 숲과 나무가 있는 자연 속에서 묻혀 산다면 그 즐거움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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