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전상우)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인기 캐릭터에 대한 상표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50건 중 일본의 `(헬로)키티`는 246건의 상표권이 등록된 반면 국내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기공룡)둘리`는 22건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의 56%인 364건이 일본산으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산은 24%인 156건에 그쳤다.
상표등록건수 기준 상위 10위 이내 캐릭터는 `딸기공주`(48건), `뿌까`(31건), `마시마로`(29건)가 10위에 들었을 뿐 나머지는 `미키마우스`(42건), `아톰`(28건), `포켓몬`(25건), `미니마우스`(24건), `곰돌이 푸우`(24건) 등 미국 및 일본산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3년 대한민국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세계 캐릭터 시장규모는 1430억 달러로 게임(681억달러)이나 반도체(1422억달러)를 앞지르지만 세계 시장에서 국산 캐릭터 점유율은 3.1%에 불과하다"며 "국산 캐릭터 관련업계에서도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개발은 물론 국내외 출원을 통해 상표권 확보를 서둘러 스타 캐릭터의 `몸값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캐릭터 선호도` 조사결과 1위는 `둘리`로 2003년 이후 1위를 계속 유지했고 2위 `짱구`(일본), 3위 `미키/미니마우스`(미국), 4위 `키티`(일본), 5위 `푸우`(미국) 등의 순이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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