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부의 미래(저자:앨빈 토플러) |
이 책은 출판사에서 7년을 기다려온 작품이었고, 출간 이후 경제경영부문 베스트 1위를 3개월 이상 차지하다가 요즘 청소년 판을 내면서 다시금 시선을 집중시키는 특이한 경력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 가지의 현상을 자세하게 소개하는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향후 우리들의 직업 형태 변화이다. 산업화 시대에 비해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부의 창출시스템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반면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적어진다. 전문성에 의해서 분업이 이루어진다. 전문분야 한계도 애매하게 되어 그 만큼 변화와 혁신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상황을 예를 들면서 변화의 속도를 비유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속도의 수치를 각각 100마일로 달리는 비즈니스 업계, 90마일은 시민 NGO단체, 60마일인 미국의 가족, 30마일인 노동조합, 25마일의 정부 관료 조직 및 규제기관, 10마일 미국 학교, 5마일의 국제기구, 3마일 정치 조직, 1마일 법과 관련 조직.
이런 속도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점차 병들어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특히 저녁의 가족 모임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영업시간도 24시간체제로 바뀌면서 부의 기반이 되는 시간과 인간관계가 이렇게 혁명적으로 바뀌면 지금의 우리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도 많은 삶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남북문제에 있어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어떤 전문가들은 한 쪽이 중국의 위성국가나 속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고, 어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 기술, 남한의 초고속 인터넷 기술이 만나 7000만 명이 넘는 통일 한국을 형성한다고 전망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은 주변국들이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정부는 핵무기 협상에서 절대로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제 1물결에서 제2물결을 거쳐 제3물결을 향해 전진하는 한국 역시 남북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천천히 협상을 진행 할 것이고 북한이 중국과 같은 성공적인 개혁을 이루어 나갈 때 남한과 는 15년에서 20년에 걸쳐 제한적 형태의 연방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아시아가 가지고 있던 부의 주도권이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으로 유럽으로 넘어갔으며,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옮겨갔고, 다시 지식혁명이라는 제3물결과 함께 그 흐름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의 주역으로 성장할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토플러 박사는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이 아닌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큰 구조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며 이동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지적 지평을 넓히고 세계를 품어 안는 큰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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