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35년간의 압제 속에서도 6.25한국 전쟁 등에도 굴복하지 않고 조국을 지키기에 혈성을 다해왔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려 희생한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민족정기가 살아 면면히 이어져 온 결과이다.
그럼에도 이 풍요로운 삶의 시대 속에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그분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존경심과 사회적 관심도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데 있다.
선진국일수록 호국보훈정책이 잘 되어 있다.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호주 등 선진 국민들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봉사한 제대 군인을 가장 명예로운 대상으로 존경하고 예우한다.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는 개선문 하단에 24시간 내내 불을 밝히고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선양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은 어떠한가!
6월 병역비리와 면제가 더욱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한다.
최고위층을 막론하고 사회 지도층, 연예인, 운동선수의 병역특례대체복무 비리가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물의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국위 선양한 스포츠 선수에게 1980년대부터 주어지는 병역특례에도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법조항을 즉흥적으로 개정하면서까지 선수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부여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들이 거둔 자랑스러운 업적은 온 국민들이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자격이 충분하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원칙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굳이 병역혜택이 주어져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다른 보상 방법을 강구해 볼 필요성이 있다. 국민들이 열광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때마다 원칙을 바꾸면 나중에는 어떤 상황까지 이를 지 모르기 때문이다. 병역면제의 당근을 왜 주어야 하는가. 그것이 가장 좋은 혜택이라면 병역의무에서 제외되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라는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
군복무가 선수생명의 끝일까? 우린 분데스리가에서 한국 축구사에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인 차범근 그 당시의 선수를 기억해 보자.
또한 보스턴 전설 테드 윌리엄스를 보자. 차범근 선수는 분데스리가 진출 후 군 복무를 마친 후에 다시 독일로 들어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테드 윌리엄스 그의 가장 화려한 전성기였던 1942년 조국으로 부터 2차 대전 참전의 부름을 받는다. 1952년 한국전에도 참전하게 된다.전성기시절 5년간의 군 복무에도 불구하고 테드 윌리엄스는 통산 성적으로도 이미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 되었다.
이제 병역비리는 근절되어야 하며 병역면제라는 것도 원칙을 벗어나서 집행되어서는 안 된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제 6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애국선열의 묘소가 있는 국립 현충원이나 주변의 보훈가족을 위로·격려함으로써 호국. 보훈의 참 뜻을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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