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수입 개방시대 국민 밥상 지킴이

[유통]수입 개방시대 국민 밥상 지킴이

  • 승인 2007-06-10 00:00
  • 신문게재 2007-06-11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우리의 밥상이 수입 농산물로 채워지고 있다. 우리네 주식이었던 쌀을 비롯한 김치, 쇠고기 등 어느 한부분 개방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가운데 값싼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중간 이익을 가로채는 상인들이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문 파수꾼이 있다.
바로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기동 단속팀. 전용주 팀장을 중심으로 임정근, 박상우, 이상혁 조사관으로 구성된 기동단속팀은 대전, 충남지역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단속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전용주 팀장은 원산지 업무만 10년을 넘게 맡아온 베테랑이다. 원산지 단속이 시작됐던 1998년 초창기에는 단속반들의 단속이 수월하지 않았다. 이들 원산지 단속팀에는 경찰과 같은 권한이 있지만 초창기 원산지 표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상인들에게 협박을 당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 농산물 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 기동단속팀.
▲ 농산물 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 기동단속팀.

지난해의 원산지 단속팀에 제보가 입수됐다. 선통관 잘차를 마친 인삼이 검사에 앞서 불법으로 유통된다는 것. 이에 첩보에 가까운 단속을 벌인 기동 단속팀은 이들 중계업자들을 형사입건하는 성과를 올렸다. 만약 시중에 유통됐다면 기준치를 넘는 농약 잔류량으로 국민들의 건강 피해가 예상됐다.

지난해 기동단속팀이 연간 형사 입건 시킨 사건만 120건에 이른다. 구속 사건도 5건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원산지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이에 발맞춰 원산지를 속이는 방식도 다양화 되고 있어 단속의 어려움도 많다.

기동 단속팀 전용주 팀장은 "갈수록 농산물 시장이 개방 되면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행위도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갈 수 있도록 새로움 품목이 들어오면 과학적 식별방식을 배우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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