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충남북지역 등 중부지역 관내에도 WCDMA 서비스 시스템과 기지국 등이 구축되면서 3G단말기만 있으면 화상통화는 물론 TV시청까지 가능하게 됐다. 단지 설비만 구축돼 있다고 해서 제대로 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일까.
바로 WCDMA 단말기와 측정장비를 들고 전국 각지를 다니며 테스트를 하고 있는 `통화품질 패트롤팀`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중부지역본부(본부장 김영수) 품질관리팀에는 20여명의 통화품질 패트롤팀이 2인 1조로 니눠 관내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서비스 수신상태 등을 점검해오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시 기자는 SKT 중부지역본부 통화품질 패트롤팀인 유영재(43) 매니저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충남 공주지역으로 향했다.
수신상태를 보여주는 노트북의 화면에서는 실시간 수신상태를 그래프와 도표로 보여주고 있었다.
SKT 패트롤팀이 하루에 달리는 거리는 최소 100㎞ 이상. 수신기 등 각종 장비들이 고장이 나거나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 관계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달려야만 한다. 차량 안에서 노트북과 각종 장비를 운용해야 하다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적지 않다.
지난 달 유 매니저는 충남 보령에 있는 시골 골목길에서 수신상태를 점검하던 중 한 60대 할머니가 길가에 앉아 다친 팔을 움켜 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차량을 세웠다.
할머니를 태운 뒤 아들집까지 모셔다 드렸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해야만 했다. 팔을 움켜잡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목격한 아들은 유 매니저가 사고 가해자인줄 알고 다짜고짜 경찰서로 가자며 험한 소리까지 들여야 했던 것이다.
다행히 할머니가 자초지정을 설명하는 바람에 그날의 오해를 풀기 했으나 그때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겨난다.
유 매니저는 "우리 패트롤팀원들은 중부지역 관내 전체를 꿰뚫고 있을 정도로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라며 "고객들이 최고의 최첨단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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