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싸움이 너무 심하여 같은 당원끼리도 서로 갈등하고, 반목을 일삼고 있어, 지켜보는 국민을 당혹스럽다 못해 짜증스럽게 한다. 어느 당은 갈라져서 새 당을 만들기도 하고 어느 당은 대선주자들이 은밀하게 선의의 투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적나라하게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보인다.
과연 정치라는 것이 무엇일까. 정치란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힘들게 사는 서민들의 마음을 보살펴 주는 것이다. 서로 잘한 것은 나의 몫이고, 잘못한 것은 남의 탓으로 돌리며 자기들 끼리 희희락락 하는 꼴들을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5년이란 세월을 지켜봐야 하는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겠다.
정치는 줄타기와 비슷하다. 줄타기를 하며 서로 싸우다 보면 균형을 잃어 줄에서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당이 갈라지고, 어제까지 친구인던 정치인이 오늘에 와서 원수로 변하기도 하며 철새처럼 오락가락 하기도 하는 것이다.
공자는 “정(政)이라 정(正)이다. 당신이 바르게 다스리면 백성들은 감히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정치인뿐만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살아가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생이라는 여정도 정치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길도 정직하게 살아야 참된 인생일 것이다. 정치 또한 다스림인데 다스리는 일을 무원칙하게 해서는 아니 될 일이며, 함부로 다스려서도 안되고 정직하고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만이 아니다. 사회도 가정도 인생도 다스리는 것이다. 문제는 다스림의 자세가 미성숙하여 나라도 사회도 가정도 부정이 단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소란한 정치의 광장을 보며,정치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정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 혼자 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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