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삼성화재 본사 구단 사무실에서 윤형모 단장을 만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뒤 지도자 연수를 떠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12월1일 개막하는 2007-2008시즌에 1년 더 현역 선수로 뛰기를 원했던 신진식은 선수 연장 계획을 포기하고 조만간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리 남성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199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레프트 신진식은 이미 은퇴한 `월드스타 김세진과 좌우 쌍포로 맹활약하며 프로 원년인 2005년 V-리그까지 소속팀의 겨울리그 9연패 신화와 77연승 신화를 창조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신진식은 애초 1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가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주위 권고를 받아들이고 하루 빨리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입장을 바꿨다.
이탈리아 등 유럽보다는 영어가 통하는 미국이나 일본을 연수 대상지로 선택할 계획이다.
그는 “선수생활을 1년 더 하고 싶었는 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지도자로 나갈 거면 어차피 조금이라도 빨리 공부하고 일찍 연수를 다녀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겨울리그 9연패와 77연승 기록을 세웠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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