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태作 '무제' |
둔산동에 위치한 성갤러리가 재개관을 기념해 `김선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선태 작가는 대전 출신으로 홍익대를 졸업하고 파리로 건너 간 후, 20년 가까이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10여 점의 대형 그림을 비롯해 모두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선태 작가는 이번 작품들에서 먹과 아크릴 등 혼합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방식으로 그 만의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역동적인 선에서 느껴지는 거친 듯한 질감은 그림에 생동감을 더해 준다.
이 달 30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준비한 성갤러리의 각오도 남다르다. 2005년 문을 연 성갤러리는 50여 차례의 기획전을 개최해 오다 지난해부터 대관 이외의 전시를 중단했다. 무려 1년 6개월 만에 기획전을 열게 된 것. 이번 전시를 재개관의 기회로 삼고, 심기일전해 지역 화랑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다. 성미용 관장은 "갤러리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갈등을 겪어 운영을 잠정 중단했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갤러리 문을 활짝 열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갤러리는 이번 전시 이후 다음달에는 배재대, 한남대, 목원대 대학원생들의 무료 그룹전을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지역 미술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성 관장은 "우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갤러리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유명 작가들을 초대해 정기적인 기획전을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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