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유성문화원에서 주최한 서모 김만중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효백일장의 모습 |
17세기에 지어진 구운몽이 300여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의 문학산실이 바로 대전이라는 점과 그의 사상에 대해 조명하는 기념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서포김만중 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희수 건양대총장)는 1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서포 김만중선생의 사상적 기저(基底) 철학’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소설을 천시하던 조선시대 소설의 가치와 한글문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 우리 문학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문학적 고향이 대전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대전이 배출한 역사적 인물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이번 세미나가 마련됐다.
▲ 김만중의 영정 |
또 대전에 자주 성묘를 했다는 기록과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의 문하를 드나들며, 국사를 논하고 학문을 나누었다는 기록 등 서포 김만중은 대전과 뗄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인 것이다.
이번 학술 세미나 이외도 유성문화원에서는 ‘제7회 서포문화제 미디어 백일장’을 개최한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서포 선생의 삶과 소설을 기반으로 ‘효’와 ‘가족’을 주제로 한 동영상과 글, 음악으로 16일까지 공모를 마감하고 21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김만중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서포의 본가이며, 문학의 산실이 대전임에도 지역에서 이에 대한 조명과 학술적 업적을 기리는데 소홀한 것 같다”며 “대전이 배출한 역사인물인 서포 김만중 선생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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