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섭 박사 |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관련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는 김봉섭 박사는 "자기부상열차는 복합기술로 만들어짐에 따라 특구 내 여러 관련기관들이 기술협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건설교통부의 시범노선 선정기준은 시속 110㎞로 운행할 수 있는 노선확보, 차량기지 확보, 지자체의 의지, 향후 정상적인 운행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차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지자체의 역량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시속 300~500㎞가 넘는 자기부상열차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기부상열차의 기술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뒤쳐진 것이 아니라 추진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우리와 일본은 중저속형(150㎞)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독일의 경우 중저속형 고속형 등 두가지를 모두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초고속형 자기부상열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초고속형과 관련된 기초연구를 2년째 해오고 있으며, 전문연구사업인 탑브랜드사업으로 시속 550㎞에 달하는 초고속형 자기부상열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이밖에도 기계연구원에서 수년여 동안 1.3㎞ 시범노선을 운영해오고 있는 점을 예를 들며, 현재 노선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의 노선 만으로는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110㎞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험운행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향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위해서라도 선행돼야 할 요건이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확정되면 2012년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은 오는 2010년께 제작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기계연 시험선로가 시급히 확충된다면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자기부상열차의 외국수출을 위해서라도 직선구간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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