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쯤 최종 결정될 2조원대 대전시금고를 놓고 현재 관심을 표명한 금융기관은 하나은행과 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국민은행이다. 이들 금융기관 중 하나은행과 농협,신한은행의 장외 기싸움이 거세다.
대전시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3000만그루 나무심기 행사`에 이들 금융기관은 각기 직원들을 참여시켜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지역발전기금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시금고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은 올들어 가장 먼저 대전시의 푸른대전가꾸기 운동에 4억원의 나무심기 기금을 기탁한 것을 비롯, 화재진압소방차구입비 7억3000만원,무지개프로젝트협력기금 5억원 등 지금까지 17억3000만원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농협대전지역본부도 이에 뒤질세라 푸른대전가꾸기 3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성금 1억원을 대전시에 내놓았고 신한은행도 지난달 신상훈 은행장이 시청을 직접 방문, 지역발전기금으로 1억1000만원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이들 은행들은 대전시 공익사업과 연계된 상품도 잇따라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4월에 가입금액의 일정액을 지역발전기금에 출연하는‘푸른대전가꾸기`예금을 선보였고 농협 대전지역본부도 지난 달 이자수익중 일부를 푸른대전가꾸기 공익기금으로 출연하는 ‘늘푸른 대전통장`을 만들어 시판에 들어갔다.지역은행을 자임하는 하나은행은 이전부터 지역연계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놓고 있다.
지역 금융계의 한 인사는 “은행들마다 영업력 신장 차원에서 시금고 확보전에 나서면서 발전기금 기탁 등 다방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차제에 금융기관들의 지역기여도 평가 객관성을 정확히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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