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에 빛나는 한국인 투수 `맏형` 박찬호(34·뉴욕 메츠)가 4일(한국시간) 소속팀이었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로부터 방출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박찬호의 거취와 관련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박찬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여러가지수가 있지만 대체로 3가지 경우로 압축된다.
한국으로 곧바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당연히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찬호는 고향(공주)연고 구단인 한화이글스가 1차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어 박찬호가 국내 구단 입단을 원한다면 한화가 우선 지명할 수 있다. 빠르면 내년 박찬호가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이와는 달리 박찬호가 미국 내 다른 팀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마지막으로 박찬호의 일본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본은 박찬호가 `마지막 야구 인생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중간 기착지가 될 수도 있다. 부인 박리혜씨가 결혼 전까지 재일교포로 일본에서 생활했기에 박찬호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전적으로 박찬호의 의지에 달려 있어 박찬호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박찬호의 방출 소식이 뉴욕 타임스를 통해 짤막하게 보도됐을 뿐 박찬호와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한 때 5년 간 6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박찬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