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부상열차 제작 등을 위한 생산기지 조성을 통해 대덕특구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자기부상열차의 등장이 새로운 교통수단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대덕특구의 자기부상열차 생산과 운행을 위한 준비와 가능성을 알아 본다.<편집자 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곳, 대덕특구`
`앞으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운행 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곳, 대덕특구` 꿈도 희망도 아닌, 바로 대덕특구가 갖고 있는 현실이자 비전이다.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선로 위를 떠서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국내 최초로 출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저마다 신기한 듯 아무런 진동없이 유유히 선로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열차를 탑승해 본 관람객들은 `언제 이 자기부상열차가 대전 도심 위를 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져봤음에 틀림 없다.
이제 그런 의문과 궁금증이 현실로 다가 왔다.
정부에서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에 앞서 시범노선 7㎞ 구간을 설치하기 위해 오는 8일까지 시범노선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이미 대전을 비롯한 5개 지자체에서 시범노선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이다.
▲자기부상열차 관련 인프라 확충=대덕특구는 지난 달 31일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결정을 앞두고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서구 만년동 정부대전청사~유성구 전민동 엑스아파트 구간을 확정했다.
대덕특구의 자기부상열차와 관련된 인프라는 어떤 지자체보다 탁월하다는 분석도 시범노선 유치의 가능성을 밝게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개발 중인 한국기계연구원이 대전에 있고, 대덕특구라는 기술인프라를 감안할 때 전국 어느 도시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오는 11월이면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1㎞ 구간에 자기부상열차가 실제로 운행될 계획인 가운데 현재 시험운행에 돌입한 상태여서 자기부상열차 운행은 물론 직접 탑승할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시범노선이 대전으로 결정될 경우 서구 갈마동~정부청사, 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간 두 개 연장 노선(4.6㎞)를 추가 건설해 실질적인 기간교통망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 생산기지 조성 박차=대덕특구도 유일하게 자기부상열차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는 지난달 31일 오는 2012년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 및 상용화를 앞두고 시범노선 대덕특구 유치에 필요한 생산시설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예비 타당성 결과에 따르면 대덕특구에 자기부상열차 전략산업단지(생산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자기부상열차 시험선로 연장과 성능시험센터 설치, 로템 유치, 자기부상열차 관련 기업체 이전 및 전략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합동기획단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대덕특구본부는 생산기지가 조성될 경우 오는 2009년까지 1만2408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자기부상열차 업체의 생산액이 같은 기간 내 3조27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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