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19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총 21주가 지나간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초 반짝 상승한 2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자들이 없어 거래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2가지로 분석되는데 매수자들은 집값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는 서남부지구나 학하지구 등 대규모 물량에 청약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아파트 사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3%, 전셋값은 0.00%를 기록했다.
▲매매 = 대전의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19주 연속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주와 다른 분위기가 포착이 됐는데 이는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매물을 회수하는 매도자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유성구(-0.08%), 서구(-0.05%)가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구는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가 연일 하락세다. 산업용지 내 업무시설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 않아 수요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드물게 있지만 평당매매가 평균이 636만원으로 서구 월평동(평당 627만원)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라 거래가 이뤄지진 못하고 있다.
충남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4주째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천안시(-0.02%)가 지난주에 이어 마이너스 변동을 나타냈다.
천안시는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올해(1~12월) 분양물량이 1만8000가구에 이르는 등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청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지난 주(-0.03%) 보다 0.02%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하락세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해 보합세가 강한 가운데 제천시가 8주 만에 마이너스(-0.10%) 변동을 기록했다.
▲전세 = 대전의 전셋값 변동률은 0.00%다.
지난주(-0.03%)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는 유성구(0.03%)가 3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 외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성구는 송강동이 소폭 올랐다. 대전 3·4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저렴한 소형 평형 전셋집을 찾는 근로자 수요가 늘면서 거래도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의 전셋값 변동률은 0.00%로 매주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은 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0.00%로 제자리걸음을 나타낸 가운데 아산시(0.01%)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산시는 배방면 일대가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 탕정공장이 오는 8월 가동을 앞두고 있어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의 전셋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0.02%)과 비슷한 수치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주시(-0.01%)가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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