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남부 보다 낮아
건설업계도 악재 우려
동탄 신도시 발표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가 대전과 충청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지역 부동산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는 분당 등 1기 신도시 계획 발표후 수도권 아파트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점을 감안 할 때 , 가뜩이나 바닥세를 치는 충청권의 부동산 시장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탄 신도시는 천안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이런 관측이 일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분양시장도 동탄 신도시 발표 후 가격 하락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동탄 2지구 신도시 구역은 충남과 충북권에 인접해 있어 충청권의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신도시 규모가 분당급 보다 큰데다 자족도시로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부동산 흐름이 이 지역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로 인해 대전의 서남부 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동탄신도시 동쪽 660만평의 신도시에는 10만5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26만명을 수용하게 되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건교부가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분양가가 수도권 신도시이지만 저렴하다는 점이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9월 이후 분양예정인 서남부 9블록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830만원선으로 정했으나 수도권 시세를 반영한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800만원대라는 것이 부담스럽다.
동탄 신도시는 9블록보다 분양을 3년 늦게 분양을 하는데도 가격이 800만원 선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17개 블록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전격 실시에 따라 눈치를 보느라 분양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탄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는 지역 건설업계에선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8월 이전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관저 4지구 역시 마찬가지다. 분양가를 800만원대로 책정했으나 입주예정자들이 동탄 신도시도 800만원대인데 너무 비싼게 아니냐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다.
동탄신도시와 인접한 천안과 아산의 부동산 시장은 이 곳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이 곳의 평당 분양가는 850만원대 넘어서고 있어 향후 미분양 물량이 넘어서지 않을까 업계가 걱정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와 서남부 신도시 조성 시기는 좀 다르고 거리적으로 멀어 아직 부동산 시장에서 특별한 반응은 없으나 지역 입주예정자들의 가격 비교 심리가 작용할 경우, 분양가격은 조정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