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브랜드 ‘대추떡’에 친절 서비스 승부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발길 줄이어
떡자르는 기계 ‘실용신안 등록’ 눈길
재래시장의 먹음직스런 떡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손꼽는다. 덕분에 맛깔스런 자기만의 떡을 갖고 있는 떡집은 입소문을 타고 소위 말하는 ‘대박집’이 되기도 한다.
문창시장에 가면 떡 맛은 물론이거니와 색다른 방식으로 ‘대박’ 입지를 굳히고 있는 곳이 있다. 재래시장이라면 필수적으로 있는 떡집이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올해로 7년째 떡을 만들어온 김재석(46.사진)사장의 작품으로 원하는 크기대로 자유롭게 떡을 자를 수 있는 기특한 기계다.
눈대중으로 떡을 자르던 불편함을 깨고 일정한 크기대로 시루위에서 자를 수 있어 떡집들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 상품이다.
최근 고객들이 소포장을 선호하면서 포켓용 떡 크기까지 자르기 위해 많은 불편함을 느낀 김 씨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칼질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적당한 크기로 떡을 자를 수 있다.
김 씨는 전직 공무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거액의 보증으로 빛 더미에 올라섰던 그는 소위 말하는 ‘먹고 살기위해’ 떡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39살의 젊은 나이에 소액자본으로 할 수 있었던 업종을 찾다보니 떡집을 선택하게 됐고, 자본에 맞춰 문창시장에 자리를 잡게 됐다.
“전통도 없고 맛을 내는 기술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남과 다른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고객들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는 김씨는 끊임없이 연구에 돌입했다.
김씨는 우리떡 연구회를 찾아 체계적이고 기술적으로 떡 만드는 방식을 전수받았다. 역사와 전통의 떡맛을 무시할 수 없어 30년이상 노하우를 가진 공주의 부자떡집에서 6개월간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걸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오랜시간 실패를 거듭한 끝에 ‘대추떡’을 개발하게 된다.
“수없이 실패했다. 나만의 떡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밤낮으로 떡 개발 생각만했다.”
오랜 시간 노력 끝에 상품을 갖춘 그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새로운 전략에 돌입했다.
친절한 서비스가 그것.
김씨는 “유명한 대박집들이 불친절 한 경우를 많이 봤다”며 “맛으로만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맛으로 승부하는 상품은 물론이고 서비스를 판다는 것.
그의 친절함과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무조건적인 서비스는 문창시장 내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대형유통점들이 친절함을 최우선으로 고객을 맞고 있는 것처럼 김씨도 친절함을 최우선으로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
“우리 아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진실함으로 승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씨의 진실함 덕분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으로만 승부했던 다른 떡집과의 차별화 전략이 재래시장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