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미 作 '나나' |
충직한 동물로 그리고 인간의 친구로 불려 온 개와 고양이. 이제는 개인화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적적함을 덜어주는 삶의 동반자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7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개와 고양이가 단순한 동물이 아닌 삶의 한 부분임을 말하고 있다.
작가들은 일상에 함께하는 개와 고양이의 모습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고 있다. 60여 점의 작품 속 개와 고양이는 금방이라도 뛰어 나올 것만 같은 착각까지 불러 있으킨다.
수묵과 유채, 조소와 설치미술 등 작가들의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한지에 목탄으로 그리고 채색을 더한 임만혁씨의 작품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일상의 풍경 한 구석에 존재하는 개의 모습을 표현했다.
실제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를 그린 이경미씨의 작품 `나나`는 사진을 보는 듯한 사실적 묘사가 두드러진다. 수십마리 고양이들의 가지각색 표정이 보는 재미를 더하는 일본 작가 사야마야스히로의 `고양이의 연회`는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두 명의 지역 작가도 참여하고 있다. 청주대를 졸업한 권진수씨가 엷은 채색으로 표현한 개의 모습에는 서정성이 담겨있다. 충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강욱씨도 콘테를 사용한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고양이의 모습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친숙한 소재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7월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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