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범상씨 |
87년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붓을 잡은 유범상(38)씨는 이번 미술대전 대상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끝까지 겸손을 잃지 않았다. 2002년부터 공모전에 도전해 왔다는 유씨는 항상 자신의 작품이 불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의 겸손함은 작품에 대한 열정과 욕심 때문인 듯 하다. 그는 "서예도 얼마든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서예 대중화에 힘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씨는 현직 교사로 재직하며, 서예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다. 자신의 포부를 말뿐이 아닌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그는 서예를 "선으로 이루어진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미술대전에 행·초서 작품을 출품한 그는 "행·초서는 크고 작음과 굵고 가늠이 공존하며, 변화와 조화를 이루는 예술작품"이라며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예서를 비롯한 다양한 서체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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