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에산다]고객·직원 가족처럼 대전 관문 ‘지킴이’

[보람에산다]고객·직원 가족처럼 대전 관문 ‘지킴이’

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논산지사 유성영업소 홍재달 사장

  • 승인 2007-05-28 00:00
  • 신문게재 2007-05-29 10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송정동 노인회 봉사활동… 장애우 후원도
“내달 이용객에 직접 가꾼 꽃화분 선물 계획”


▲ 도로공사 유성영업소 홍재달 사장이 6월초에 고객들에게 나눠 줄 꽃화분을 가꾸고 있는 모습.
▲ 도로공사 유성영업소 홍재달 사장이 6월초에 고객들에게 나눠 줄 꽃화분을 가꾸고 있는 모습.
“내 가족처럼 친절하게 대하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손님들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논산지사 유성영업소 홍재달(56·사진)사장.고객들이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토록 일선에서 통행권을 판매하고 시설물을 관리하는 세일즈맨이자 관리자이다. 지난 76년 도로공사에 몸담은 홍씨는 명예퇴직후 2003년 12월부터 유성영업소를 수탁 관리하며 대전의 관문인 유성톨게이트를 지키고 있다.

그가 관할하는 유성영업소에는 통행료를 징수하는 직원 32명이 맞교대로 근무중이다.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홍사장은 매일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톨게이트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모두 개성이 틀리고 연령대나 사는 지역도 다릅니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주부이다 보니 그녀들에게 친정아버지나 가족이 왔다는 심정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라고 주문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홍사장이 관리하는 유성영업소는 회사의 직원친절도 평가 때마다 좋은 성적를 거뒀단다. 직원 사기진작도 그가 신경쓰는 부분.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의 생일잔치를 마련, 선물을 증정하며 노고를 치하해 준다. 또 3개월에 한번씩은 직원들이 연극이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홍사장은 이웃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매월 한번씩 20여명의 봉사참여 직원들과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유성구 송정1동 노인회다. 지난해 그가 맡고 있는 유성영업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동네다. 미용실 경험이 있는 직원과 대전지사소속 이발사의 지원을 받아 노인들의 이발과 미용을 해주고 있는 것. 게다가 홍사장과 직원들은 95세의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같은 마을의 정신지체자 김모씨 후원도 맡고 있다. 매월 후원금과 김치 등을 갖다주며 김씨의 집안일을 돌봐준다.

지난해부터는 현충일을 앞두고 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의 비문을 닦으며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다음달 초에는 유성톨게이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자신이 가꾸어 온 꽃을 화분에 담아 선물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백일홍,목화,관상용가지의 씨를 받아 키우고 있는 중이다. 3000본을 준비하고 있단다.매일 아침출근시간대엔 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의 통행권을 빼주면서 안전벨트착용과 운전중 휴대전화 안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속도로 운전중에는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고 휴대전화 사용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그가 고객에게 부탁하는소박한 마음이다. 이웃사랑 실천으로 밝은 사회를 가꾸어 가는 홍씨의 얼굴이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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