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 올것”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 올것”

현대경제硏 “내수부진 동반 일본형 장기불황 배제못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보고

  • 승인 2007-05-27 00:00
  • 신문게재 2007-05-28 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부동산발(發) 가계부채 증가가 각 세대의 신용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급랭해 경제가 내수 부진을 동반한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은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와 관련, 우리나라 가계신용 규모는 2001년 말 341조7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582조원에 달하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비중은 2005년에 64%로 2002년 소비버블 당시 수준을 넘어서 지난해 말 69%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반은행의 가계 대출 중 부동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말 59.1%에서 지난해 말 62.7%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가계 부채의 상당부분이 주택관련 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무리한 가계부채 축소 정책은 가계발 신용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우리 경제가 내수부진을 동반한 일본형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연구원은 아울러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정부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상실되거나 사회적 갈등확산이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는 좀처럼 회복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바닥을 다지는 L자형 경기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켜 수출 경기의 급랭을 방지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불필요한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유출입 자본과 가계부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방지하고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하며 경제정책의 일관성과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