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3%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중대형 평형의 수요가 꺾이면서 대전(-0.03%), 충남(-0.02%), 충북(-0.02%) 모두 마이너스 변동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주시는 신규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돼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 = 대전의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1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정체는 여전했지만 지난주(-0.06%) 대비 하락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입주량이 많아 고전하던 유성구(-0.01%)가 추가 하락 없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13%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서구(-0.07%)는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로 내림세가 여전했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구는 둔산동 일대가 하향 조정됐다.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시청 등 관공서와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거 선호도는 높지만 중대형 평형으로는 수요가 뚝 끊겼다.
유성구는 어은동 한빛이 내렸다. 충남대학교와 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해 있어 인구 유입이 꾸준하나 전세수요가 대부분이라 매매수요 증가로 이어지진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매물은 넉넉한 상태다.
충남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별다른 변동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면서 천안시(-0.01%)만 소폭 내렸다.
천안시는 쌍용동 일대가 약세다. 주변에 모델하우스가 즐비해 있는 등 연내 분양물량(1만8000가구)이 많아 실수요자도 거래에 나서기 보다는 향후 청약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매물은 쌓여 있지만 수요가 전혀 없어 중소형 평형도 하향 조정에 들어갔다.
충북의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이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0.04%)가 2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세 = 대전의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대형 평형 매물소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형 평형의 경우 실수요가 간혹 있지만 가격, 층 등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서구(-0.07%), 대덕구(-0.02%)가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다.
대덕구는 법동 보람이 내렸다. 소진되지 않고 남아 있던 중대형 평형 매물이 하향 조정된 것. 이사철 비수기에 전세 수요가 워낙 없어 선호도가 높은 20평형대도 아주 저렴한 전셋집이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만 드물게 있는 정도다.
충남의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소폭의 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움직임이 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제자리걸음을 나타낸 가운데 공주시(0.04%)가 오르고 천안시(-0.02%)는 소폭 내렸다.
천안시는 쌍용동 일대가 약세다. 올 들어 쌍용동에만 동일하이빌, 자이 등 1100가구가 입주해 새 아파트 전세 공급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후한 기존단지로는 관심이 줄었다. 비수기까지 겹쳐 문의전화도 없자 집주인들은 하향 조정에 나섰다.
공주시는 신관동 일대가 올랐다. 공주대학교 및 업무시설이 자리하고 차로 5분 거리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등 교통여건도 좋아 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이다. 특히 입주년차가 짧은 신규단지는 선호도가 높아 거래도 간간이 성사되고 있다.
충북의 전셋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0.03%) 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청주시(-0.03%)가 한 주만에 마이너스 변동으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전세물량이 많은 분평동 일대가 내렸다. 산남지구(대원칸타빌, 푸르지오 등) 입주완료 기한이 임박해 입주자들이 거래되지 않는 기존아파트 매물을 급하게 전세로 전환한 것. 하지만 비수기로 수요가 워낙 없어 거래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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