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베트남 개발사업 등 주가상승 효과
지역의 건설주들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과 충청지역의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검토되고 있는데다가 건설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표기업인 계룡건설의 지난 23일 종가는 주당 4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16일 정기주총 당시 3만7000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초에는 4만8000원대로 급등했다.
지난해 6월에는 2만800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8월을 고비로 반등세로 돌아서 3만원대를 회복한 뒤 12월에는 4만원까지 올랐다.
계룡건설은 최근 총 공사비가 3630억원에 달하는 서남부 9블록 아파트 턴키공사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잇따른 실적을 거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세계적 투자가인 워렌 버핏이 한국의 증시 종목 중 상당수가 저평가 돼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계룡건설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상승세를 부추겼다.
경남기업도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3월말에는 3만원을 넘었고 지난 21일에는 4만원까지 상승하더니 지난 23일 종가가 4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5∼6월에는 1만원대 미만까지 하락했지만 8월 들어 반등세로 돌아서 12월에 2만원대를 회복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적개선과 광물펀드 출시로 현실화하고 있는 니켈광산에 대한 지분가치 재평가, 베트남 하노이 개발사업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경남기업의 목표주가는 5만원에 이르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경남기업이 내년까지 매출과 이익 증가율이 건설업체 중 가장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계룡건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쌍용건설의 주가는 해외수주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각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23일 종가가 2만1500원을 기록, 선전을 펼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8월 1만2000원대 선에 머물다가 11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4월 들어 급반등해 2만원을 훌쩍 넘겼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과 관련한 각종 호재들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건설업종의 `이유 있는`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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