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금융권간 수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간에‘특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잇따라 은행채 및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통한 은행의 재원확보행태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들어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10개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이 총1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특판예금을 통해 은행들이 유치한 금액은 17조9000억원. 이달 중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판예금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새해기념특판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2월과 4월 각각 한달내내 5%이상의 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을 내놨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말부터 올 1월까지 ‘YES큰기쁨예금`금리를 4.9%로 올린 뒤 2월부터 현재까지 이 상품 금리를 최고 5.2%로 올려 판매하고 있다. 2월부터는‘YES CD연동예금`금리를 한시적으로 최고 5.35%로 올렸다. 한 상품의 판매한도가 종료되면 곧바로 다른 예금상품의 금리를 한시적으로 올려 예금고객을 유치하는 식이다.
농협과 기업은행도 두차례씩 특판예금을 내놓고 예금고객 확보전을 펼쳤다. 특판예금이 쏟아져 나오자 이런 상품을 내놓지 않던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국민수퍼정기예금`금리를 연 5.1%로 올리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경쟁적으로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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