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백재호·김태균의 홈런 등을 앞세워 현대를 6-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부산과 청주에서 연승을 거두며 시즌 경기 전적 20승1무15패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는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8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와 함께 한화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이영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거포 김태균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회부터 세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초반부터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2회에도 류현진은 현대 유한준에 우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노련함을 보였다.
4회말 한화는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러나간 후 한상훈의 안타로 2사 1, 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백재호가 타석에서 좌중간을 넘는 3점홈런(비거리 110M)을 날려 한화는 4-0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현대는 6회초 이택근의 2루타와 김일경의 번트안타, 정성훈의 중전안타 등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한화 류현진은 6회 3안타를 맞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7회에는 세 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8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권준헌에게 넘겼다. 선발 7.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삼진 9개)으로 호투하고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현대는 8회초 2사 후 이택근의 2루타와 수비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한화 김태균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포를 날려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특급 마무리` 구대성은 8회 권준헌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아 1.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와 함께 현대와의 전날 경기에서 한화 조성민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사사구 3개로 2실점해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5년 5월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2년 만에 맛 본 첫 선발승이다. 특히 조성민은 지난 2002년 5월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날 무려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한편 한화는 24일 오후 2시 청주구장에서 현대와 재대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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