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작가 전통적 화법 감상 ‘절호의 기회’
내일부터 일주일간 우연갤러리서 35점 전시
▲ 정창모 作 '금강산 보덕암' |
금강산을 소재로 한 남북 미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민족의 자랑 금강산 진경전'. 대전중구평화통일포럼은 남북한 작가들의 작품 35점을 모아 25일부터 일주일간 우연갤러리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김치중 배재대 교수 등 대전 지역 작가 20여 명과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생 김기만 전 평양미술대학교원 등 평양미대 출신 북한 작가 7명이 참여한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은 98년 대전 미술협회 주관으로 떠난 스케치 여행에서 금강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한국화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전통적 화법이 살아있는 북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살피는 것은 감상의 묘미를 더해 준다. 전시에 참여한 정명희 선화기독교미술관장은 "금강산이라는 주제를 가운데 두고 그동안 남과 북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의식의 벽을 쌓아 왔으며, 골을 깊게 했는지가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평화통일포럼은 25일 이번 전시회와 함께 '남북 문화예술 교류 협력이 통일에 미치는 영향'과 '평화통일을 위한 미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구평화통일포럼 윤윤하 대표는 "분단 후 반세기에 걸쳐 심화되어 온 남북간 이질화 문제는 이산의 아픔과 경제적 손실만을 가져 왔다"며 " 지역민들이 남북 문화예술 교류 협력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