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업作 '바다-바람' |
98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백승업씨는 24일부터 일주일 간 타임월드 갤러리에서 최근작 10여 점을 전시한다. 세월의 흔적만큼 백씨의 작품세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브론즈를 이용한 인체의 사실묘사를 중심으로 주변 공간을 구성했던 이전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들에서는 공간이 확장됐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공간을 조각하고 그 속에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백승업씨는 "자연을 소재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이 확장되고, 그 일부분으로 인간을 다루게 됐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주관을 강조하기보다 구상과 추상이 어우러져 객관성이 보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다듬고 빛나게 하는 작업과정에서 조각조각을 연결해 확산의 느낌을 살렸다. `여름-추억`, `가을-축제` 등은 계절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항해, 파도, 망중한 등은 모두 바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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