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이번주 적용하는 주택대출 금리는 연 5.78~7.38%로 지난 주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지난달 22일 연 7.25%였지만 이달들어 7.30%를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하며 한달새 0.13%포인트 급등했다. 대출 최저금리는 처음으로 고정금리부 대출인 이모기지론의 최저금리 5.75%를 넘어서면서 모든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대출 최저금리가 이모기지론 금리를 웃돌게 됐다.
우리은행의 이번주 초 주택대출 금리는 5.97~7.47%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 최고금리가 7.5%에 육박하며 시중은행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 하나, 외환은행의 이번주 초 대출금리는 6.07~7.17%와 6.17~6.87%, 6.18~7.03%로 각 0.05%포인트씩 상승했고 농협의 주택대출 금리는 5.86~7.06%로 0.04%포인트 올랐다.
최근 주택대출 금리 급등은 은행의 CD 발행 증가로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 금리가 급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CD금리 상승분이 고스란히 주택대출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와중에 대출 가산금리까지 오를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대출자들은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부터 은행 주택담보 대출을 이용중이라는 이모씨(중구 문화동)는 “주택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소식에 요즘 마음이 무겁다”며 “이자부담을 겪고 있는 우리네 서민들의 고충을 정부가 금융정책에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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