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함께하는 지역상품 활짝웃는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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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함께하는 지역상품 활짝웃는 지역경제

  • 승인 2007-05-20 00:00
  • 신문게재 2007-05-21 21면
  •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전세계 백만장자의 20%, 세계 100대 기업의 40%가 유대인 소유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는 그네들 나름의 상술과 교육, 돈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있겠으나 유대민족 특유의 상호 공동체 의식과 강한 결속력이 오늘의 유대인을 만든 원동력일 것이다.

그동안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중앙정부나 지자체는 물론이고 각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대전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기업 제품의 판매활성화, 박람회`전시회 참가 지원, 공공구매 확대 등 ‘내 고장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명제 아래 지역기업 살리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법적인 한계나 자유시장 경제논리로 인해 그 효과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대기업 제품과 아무런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 각 지역에 진출한 대형유통점 등의 경우 판매제품 구매가 본사에서 일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으로 요즘 매장의 진열대에서 지역생산제품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최초 구매과정에서부터 당장의 매출만을 생각해 지역기업의 생산품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자본주의 시장경제하에서 시장 경쟁논리에 바탕을 둔 지극히 당연한 영업활동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위주의 경영전략은 상생을 통한 지역과 기업의 공동발전이라는 취지 및 기업의 사회적`도덕적 책임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작금의 기업 경영환경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반드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나 시장경제 논리대로 움직여지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생활문화는 예로부터 연(緣)을 중시해 왔으며, 조화와 협동 그리고 윤리라는 유교문화가 밑바탕이 되어 대기업의 지역기업 상품 판매제한은 자칫 지역민의 정서와 감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한편, 이런 대기업들의 정책에 맞서 기관 및 NGO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상품 팔아주기 캠페인 등 지역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대전상공회의소도 동참의 차원을 넘어 능동적으로 ‘우리고장상품 우선구매운동’ 등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우리지역 향토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시민운동을 통한 제품판매 촉진 등을 통한 지역기업 살리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날 지역의 발전이 곧 국가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도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불가분 관계에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의 근간인 지역의 기업들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생산된 제품을 지역민이 먼저 애용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상품에 대한 시민 스스로의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물론 지역기업들도 이런 운동만을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생산제품의 경쟁력을 한 수준 더 높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함께하는 지역상품 활짝웃는 지역경제’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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