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천 천태종 광수사 주지스님 |
5월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4일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사월초파일`이다.
한달 동안에 이렇게 4개의 기념일과 국가 공휴일이 들어있는 달은
일년 중 5월달 뿐이다.
그런데 이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처님오신날`을 보게 되면 공통된 점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 공통된 점이 바로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서 존경을 하고 받드는 보은과 감사의 뜻이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는 이 나라의 새싹이요, 기둥이기에, 모든 정성을 다하여 희망과 용기를 갖고 씩씩하고 어여쁘고 훌륭하게 자라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는 것이며, 어버이날은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주인으로서 한가정의 부모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기에 어버이 은혜는 하늘 보다 높고 바다보다 더 깊다고 하는 것이다.
어버이가 있음으로 인해서 이 세상이 존재하고 내 자신이 있을 수 있는 것이기에 부모님의 그 가르침과 키워주신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아니되는 것이기에 부모님을 받들어 봉양하고 잘 모시는 것은 자식들이 해야 할 도리이기에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은 더 없는 훌륭한 인성을 갖추게 됨과 동시에 자식교육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나아가 훌륭한 스승이 있기에 훌륭한 제자가 길러지게 되고, 훌륭한 지도자가 있음으로 해서 훌륭한 국가가 건설되게 되는 것이기에, 학문이란 백년지대사로서 학문적인 바탕교육에 정신적인교육, 가정적인 교육 인격적인 교육이 뒷받침이 됨으로서 비로써 바르고 정직한 인격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육자 즉 스승이라는 이미지는 한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존경을 받고 인과 덕을 베풀며 세상의 빛이 되어 음지와 양지에 항상 필요로 하는 스승에 상을 갖추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월초파일이 있다.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은 말 그대로 인류의 스승이 이 땅에 오신 날이다.
대자대비의 일대사 인연으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시기 위하여 즉 왕자의 몸으로서 이 중생세계 사바세계에 오신것이다.
일대사인연이란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크나 큰 일을 말하는 것인데, 이 크나큰 일이란 학문을 놓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바르게 이루어져 모든 번뇌가 소멸이 되고, 마음에 어리석음이 없어지고, 슬픈 일이나 기쁜 일을 함께 나누고 도와주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힘이 되어주고, 사생(태란습화)의 자부로서, 우주의 법왕로서, 무명을 여의고 지혜로움을 얻어서 모두가 구경성불 할 수 있도록 일체만중생을 제도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불자들은 우주를 밝히고 마음을 밝혀 이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여 광명의 등불, 자비의 등불, 보시의 등불, 해탈의 등불이 되어 거리마다 가정마다 자비 지혜 광명의 세상을 만들어 모두가 다함께 이고득락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렇듯 5월달은 감사와 보은의 달이기에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정성을 다하는 달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맑고 밝은 화청한 이 5월달을 꽃보라가 휘날리고 맑고 밝은 향기로움이 가득한 보은과 감사의 달이 되도록 마음의 정성을 모아뜻있게 보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