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따라 대전의 아파트 값이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오는 9월 서남부 9블록과 관저4지구 등 대단지 입주물량과 택지개발지구 분양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성구가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는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덕테크노밸리 2, 3단계 입주(2000가구)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4%, 전셋값은 -0.02%를 기록했다.
▲매매 = 대전의 매매가 변동률은 -0.06%로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가오지구 등 대규모 입주와 하반기부터는 서남부지구, 덕명·학하지구 등 아파트 분양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지역별로는 유성구(-0.13%)와 서구(-0.07%) 순으로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구는 전민동과 관평동이 내렸다.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평동 일대는 4000가구가 넘는 대덕테크노밸리 1단계 물량이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주변 연구단지 및 업무시설이 본격 가동하지 않은 상태라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다.
서구는 월평동과 만년동 일대가 하락세다. 중대형평형의 거래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20평형대도 거래가 뜸해 호가가 떨어졌다.
서남부 지구 청약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기 위해 매매를 회피하는 분위기다.
충북의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충주시(-0.14%)가 7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 변동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충남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0.02%)와 비슷하다.
지난주 소폭 하락했던 천안시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아산시(-0.06%)만 내렸다.
▲전세 = 충북의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충청권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03%)가 오르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개신동 푸르지오가 상승했다.
개신동 푸르지오 32A, B형 모두 250만원씩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충남의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사철 비수기로 수요 자체가 감소해 미세한 등락이 반복되며 안정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천안시(-0.02%)만 소폭 내렸다.
천안지방산업단지 등 출퇴근 수요의 유입이 주춤해져 소형 평형 매물도 한 둘씩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아 하향 조정된 것이다.
대전의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충청권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사철 비수기로 수요가 일정치 않아 세입자 문의에 따른 가격 변동(하향, 상향)이 큰 가운데 유성구(-0.13%)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서구(-0.02%)도 소폭 내렸고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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