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삼성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한화는 이날 득점찬스 때마다 매번 병살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패전투수(시즌 3패)가 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써 한화는 31경기를 소화하며 시즌 경기 전적 15승1무15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올렸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박한이의 안타 후 심정수가 1타점 적시안타를 날려 손쉽게 1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진갑용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강봉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박한이가 행운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후 심정수가 볼넷으로 나간후 진갑용이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사 주자는 2, 3루 상황. 하지만 한화 류현진은 강봉규와 김한수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3회 수비에서 유격수 김민재의 그림 같은 수비가 단연 일품이었다. 무사 1루에서 양준혁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내 2루수에 토스.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잡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어 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안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크루주가 중전안타를 치며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해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김태균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되는 사이 1루주자 크루즈가 2루까지 뛰는 어이 없는 주루플레이로 태그아웃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한이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심정수가 1타점 적시안타를 날려 점수를 3점차로 늘렸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조원우가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인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박아지 안타`로 주자는 무사 1, 2루 상황. 하지만 한화는 결정적인 득점찬스에서 크루즈가 병살타, 김태균이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반면 삼성은 위기에서 투수를 권혁으로 교체하며 실점을 막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자책점 2), 삼진 6개를 잡고 마운드를 양훈에게 넘겼다.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화는 1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주장 정민철이 선발로 나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