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와 어른과 노인에 대한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어버이날은 1913년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하나씩 나누어준 데서 유래된 이후 전세계에 퍼졌다. 원래는 5월 둘째 일요일이었던 것을 한국에서는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 기념해오다가 1973년 3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공포되면서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1963년 충남 강경 여고 청소년적십자단원들(J.R.C)이 병상에 있는 스승과 퇴직한 스승을 방문·감사하는 ‘은사의 날`(5·26)을 정했다가 1964년 4월 청소년적십자단원 대표들이 전주에 모여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식 명칭을 바꾸어 전국에 알리고 이 날을 기념하기로 한 데서 유래했다. 1965년 대한교육연합회 청소년윤리위원회에서 자발적인 청소년 학생들에 의한 ‘스승의 날`의 제창의 정신과 취지에 찬성하고 그 날짜를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다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로 제3회 스승의 날(1966)부터 모든 청소년이 기념행사에 참가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인 21일은 ‘둘(2)이 하나(1)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1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2003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었고 2007년부터는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것이다. 끝으로 1973년 제정된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있어서 부부·부자·노소·사제의 역할과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깊은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간에 소중한 이름을 불러 주고 깊은 의미를 부여할 때 그 관계가 꽃피고 결실 맺게 됨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혼인은 만복의 근원,` ‘사부일체`(師父一體), ‘부모의 자리보다 위대한 자리는 없다`는 말들이 있다. 가정의 달에 깊이 되새겨보아야 할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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