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가정의 달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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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가정의 달에 담긴 의미

  • 승인 2007-05-17 00:00
  • 신문게재 2007-05-18 20면
  • 김강녕 조화정치연구원장김강녕 조화정치연구원장
가정은 생명의 원천이자 행복의 원천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스승의 날(5.15), 부부의 날(5.21), 성년의 날(5월 셋째 월요일)이 있는 달이다. 먼저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192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창하고 5월 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에서 출발했고 일제강점기에 일시 중단되다가 8·15광복 이후 1946년부터 날짜를 5월 5일로 바꾸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재개해왔으며, 1957년 제35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정부는 ‘어린이헌장`을 공포한 바 있다.

다음으로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와 어른과 노인에 대한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어버이날은 1913년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하나씩 나누어준 데서 유래된 이후 전세계에 퍼졌다. 원래는 5월 둘째 일요일이었던 것을 한국에서는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 기념해오다가 1973년 3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공포되면서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1963년 충남 강경 여고 청소년적십자단원들(J.R.C)이 병상에 있는 스승과 퇴직한 스승을 방문·감사하는 ‘은사의 날`(5·26)을 정했다가 1964년 4월 청소년적십자단원 대표들이 전주에 모여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식 명칭을 바꾸어 전국에 알리고 이 날을 기념하기로 한 데서 유래했다. 1965년 대한교육연합회 청소년윤리위원회에서 자발적인 청소년 학생들에 의한 ‘스승의 날`의 제창의 정신과 취지에 찬성하고 그 날짜를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다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로 제3회 스승의 날(1966)부터 모든 청소년이 기념행사에 참가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인 21일은 ‘둘(2)이 하나(1)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1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2003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었고 2007년부터는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것이다. 끝으로 1973년 제정된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있어서 부부·부자·노소·사제의 역할과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깊은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간에 소중한 이름을 불러 주고 깊은 의미를 부여할 때 그 관계가 꽃피고 결실 맺게 됨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혼인은 만복의 근원,` ‘사부일체`(師父一體), ‘부모의 자리보다 위대한 자리는 없다`는 말들이 있다. 가정의 달에 깊이 되새겨보아야 할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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