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는 이 책은 사회적 규율이 인간성을 지배하던 19세기 초 한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여섯 작품 중 자전적 요소가 가장 강한 작품으로 성직자와 지주, 노예제도와 시민사회, 자아인식 사이의 갈등을 유쾌한 유머와 풍자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자아 주체성을 찾아가는 것과 진실한 사랑의 초월성이 핵심을 이룬다. 가난하지만 당찬 한 여성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은 다룬 이 책은 모두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 김지숙 옮김/836면/1,2권 각 10000원
▲링컨명연설집=`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수 많은 명언을 남긴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그의 연설문과 편지를 모아 만든 연설집이 출간됐다. 변호시 사절부터 대통령 재직시까지 주옥 같은 그의 글들을 모아 만든 정치입문 필독서다. 대선을 앞두고 우리시대 지도자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책.
정치학도는 물론 링컨의 인생을 탐독하려는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대통령 선거에 사용한 자전적 에세이에서 게티스버그 연설에 이르기까지 20여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편집자는 "연설문과 편지가 링컨의 생애 후반기 수년간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독자들의 탐구와 사색의 소재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유레카북스/에이브러햄 링컨 지음/208면/8000원
▲벌=`파랑새`의 작가 메테를링크를 노벨문학상으로 이끈 대표작 `벌`이 번역 출간됐다. 메테를링크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읽힌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 엄민한 의미의 과학서적은 아니지만 단순한 우화도 아니다. 인간과 비슷한 문명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생물이 꿀벌이라고 주장하는 메테를링크는 인간이 출현하기 전 1억년에 이르는 문명에 상상력을 불어 넣는다.
메테를링크는 그 자신이 매일같이 벌집을 드나드는 훌륭한 양봉가이기도 했다. 깊이 있는 관찰과 문학적 재능으로 곤충의 생태를 극명하게 그려낸 책. 이 책은 꿀벌의 사육에 관한 학술논문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생생하게 사실을 기록했다. 꿀벌에 관한 놀랍고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
이너북/모리스메테를링크 지음. 김현영 옮김/224면/8800원
▲한국사회 교육신화 비판=`학벌 없는 사회`를 부르짖어 온 언론인 홍세화를 비롯해 17명의 교사와 교육 활동가들이 우리 교육의 거짓된 신화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책. `3불 정책` 논란이 뜨거운 시점에서 출판된 이 책은 우리 교육의 현 주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들은 최근의 `3불 정책` 논쟁이 교육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 왜곡된 논쟁이라고 말한다. 그 자체가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막연한 믿음에 기초한 허구적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 교육 신화의 뿌리 깊은 근원에 학력에 의한 사회 불균형 문제가 가로 놓여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학력에 의한 불균형이 대학간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그것이 왜곡된 교육 현실을 불러 온 다는 지적은 되새겨 봄직하다.
메이데이/이철호 외 지음/282면/10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