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백일장·캠프 등 사업주도
2011년까지 도서관도 10곳 확대
대전을 고품격 도시로 만들기 위한 `책 읽는 대전운동`이 민관 협력 속에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책 읽기 대전운동에는 지역 도서관과 시민단체등 180여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명실상부한 범시민 운동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추진본부 구성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연합회 대전광역시지회(지회장 조성남)는 이달 말까지 조직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도 중장기적으로 책 읽기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기반 시설 구축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진본부가 구성되면 참여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역할 분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 및 마을 도서관은 시민들이 보다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며, 시민단체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대전시와 각 구의 장기적 지원과 학생 참여를 위한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참여 기관 및 단체는 현재 20여가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추진본부 출범 직후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참여 기관·단체의 열의가 높고, 시의 지원 의지도 강력해 `문화도시 대전`으로의 한단계 진전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가족 백일장이나 책 읽기 캠프와 같은 단기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장기 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대전시는 현재 15개인 공공도서관을 2011년까지 25개로 확대하고, 100여개에 달하는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전시 문화예술과 김상휘 사무관은 "운동이 시작되면 시에서부터 릴레이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공공도서관을 전국 광역시 최고 수준인 인구 6만명당 1개 수준으로 확대해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내에 설치된 시민문고의 높은 호응도는 책 읽기 운동의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성패를 가름할 시민 참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 도서관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접근 기회만 늘려간다면 책 읽는 도시 대전만들기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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