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에 약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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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에 약 될까 독 될까

대전서남부 9블록 ‘마이너스 옵션’ 첫 적용 5~10% 인하효과… 개인 시공땐 비용 더 들어

  • 승인 2007-05-16 00:00
  • 신문게재 2007-05-17 8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서남부 9블럭 아파트 공사에 적용되는 마이너스 옵션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역에선 처음으로 도입되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두고 벌써부터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핵심 논란은 마이너스옵션제가 과연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을지 하는 여부다. 건교부와 발주처인 대전도시개발공사는 일단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에 따른 분양가 인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스옵션제는 벽지 등 일부 품목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분양신청때 마이너스옵션을 할 것인지, 표준형으로 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사업자는 마이너스옵션에 따른 건축비와 표준형으로 할 때의 건축비를 별도로 공시해야 하며 마이너스옵션을 선택한 세대는 같은 동의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다.

건설업계는 마이너스 옵션 항목이 전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10%선으로 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 8월 판교신도시에서 연립주택 376가구에 적용한 마이너스 옵션 가격도 48평형 4130만원, 54평형 5300만원, 76평형 6340만원(B6-1블록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5%선이었다.

지난해 10월 동문건설이 울산시 범서읍 굴화리에 분양한 굿모닝힐의 분양가는 평당 957만원선이나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평당 874만원으로 10%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금액을 전적으로 분양가 인하로 보긴 어렵다. 마이너스 옵션 품목 자체가 아파트 입주에 꼭 필요한 것이어서 개별적으로라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인이 할 경우 건설사가 자재를 대량 구매해 시공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옵션제가 별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판교 주공 연립주택의 경우 전체 전체 376가구 중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한 가구는 28가구로 7%에 그쳤다.

9블록의 마이너스 옵션 항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발코니, 섀시, 도배, 장판, 마감재, 빌트인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9블록 시공사로 선정된 계룡건설 컨소시엄 측에 어떤 항목을 마이너스 옵션제에 넣을 지 제안을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계룡컨소시엄도 실시설계 단계에 이를 반영해 도개공과 최종협의를 통해 마이너스 옵션제 항목을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마이너스 옵션제는 입주 후 마감재를 뜯고 고치는 국가적 자원낭비를 막고 거실장, 가구 등 필요 없는 항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입주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사인 분양가는 평당 830만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인근 노은지구과 대덕테크노밸리 분양가 900~950만원 선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9블록은 34평 95가구, 38평 606가구, 44평 568가구, 48평 512가구, 53평 190가구 등 모두 1971가구가 오는 9~10월 중 분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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