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논란은 마이너스옵션제가 과연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을지 하는 여부다. 건교부와 발주처인 대전도시개발공사는 일단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에 따른 분양가 인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스옵션제는 벽지 등 일부 품목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분양신청때 마이너스옵션을 할 것인지, 표준형으로 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사업자는 마이너스옵션에 따른 건축비와 표준형으로 할 때의 건축비를 별도로 공시해야 하며 마이너스옵션을 선택한 세대는 같은 동의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다.
건설업계는 마이너스 옵션 항목이 전체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10%선으로 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 8월 판교신도시에서 연립주택 376가구에 적용한 마이너스 옵션 가격도 48평형 4130만원, 54평형 5300만원, 76평형 6340만원(B6-1블록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5%선이었다.
지난해 10월 동문건설이 울산시 범서읍 굴화리에 분양한 굿모닝힐의 분양가는 평당 957만원선이나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평당 874만원으로 10%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금액을 전적으로 분양가 인하로 보긴 어렵다. 마이너스 옵션 품목 자체가 아파트 입주에 꼭 필요한 것이어서 개별적으로라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인이 할 경우 건설사가 자재를 대량 구매해 시공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옵션제가 별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판교 주공 연립주택의 경우 전체 전체 376가구 중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한 가구는 28가구로 7%에 그쳤다.
9블록의 마이너스 옵션 항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발코니, 섀시, 도배, 장판, 마감재, 빌트인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9블록 시공사로 선정된 계룡건설 컨소시엄 측에 어떤 항목을 마이너스 옵션제에 넣을 지 제안을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계룡컨소시엄도 실시설계 단계에 이를 반영해 도개공과 최종협의를 통해 마이너스 옵션제 항목을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마이너스 옵션제는 입주 후 마감재를 뜯고 고치는 국가적 자원낭비를 막고 거실장, 가구 등 필요 없는 항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입주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사인 분양가는 평당 830만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인근 노은지구과 대덕테크노밸리 분양가 900~950만원 선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9블록은 34평 95가구, 38평 606가구, 44평 568가구, 48평 512가구, 53평 190가구 등 모두 1971가구가 오는 9~10월 중 분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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