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밖” 발코니 “안”시공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입주자“밖” 발코니 “안”시공사

“설명 부실은 사기분양” 시정 요구 “구청에 오류 도면 전달” 변경 불가

  • 승인 2007-05-16 00:00
  • 신문게재 2007-05-17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 낭월동 오투그란데 에어컨 실외기 위치 마찰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장소를 놓고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시공사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대전시 동구 낭월동 오투그란데 아파트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제일건설측이 아파트 분양시 모델하우스에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에어컨 실외기 설치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시공사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공사가 충분한 설명을 해 주지 않은 것은 사기분양에 해당된다며 시공사 측을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상에서 카페를 설치, 다른 입주 예정자들에게 이 같은 부당성을 알리며 건설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당초 아파트를 분양할 때 분양 관계자가 실외기가 건물 외벽에 설치된다고 했고 발코니 확장공사를 하면서 구청에 신고된 도면에도 분명히 실외기가 건물 외벽에 위치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는 에어컨 실외기가 당연히 발코니 밖에 설치되는 줄 알고 있었지만 발코니 안에 설치되면서 공간부족과 생활불편 등이 야기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를 시정해달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마찰은 당초 에어컨의 실외기 설치와 관련, 시공사가 변경된 도면을 해당구청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아파트 외벽에 실외기를 설치해 준다고 했지 구체적인 위치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발을 뺐다. 또한 실외기 설치 위치는 발코니가 아닌 곳으로(발코니 부분은 확장되었음) 확장공사를 하면서 발코니 내부와 같이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해당구청에 있는 도면은 확장 변경시 수정이 완료되지 않은 중간 도면"이라며 "담당구청에 실수로 오류가 난 도면이 전달돼서 이 같은 오해가 발생했다” 고 밝혔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 실외기를 건물 외벽에 설치할 수 없다는 관련법을 들어 제일건설측은 위치변경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일건설측은 실외기 위치변경에 대해 불가 방침을 최종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입주 예정자들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건설사가 확장공사를 신고하면서 실외기 위치가 바뀌어 있어 건설사 담당자와 연락해본 결과 직원들 실수로 잘못된 도면이 구청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