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정씨 |
지역 최초로 북한 악기인 옥류금을 연주하는 박수정(사진·23)씨.
그는 지난달 연정국악단의 협연자 공모에 당당히 합격해 가족들 앞에서 연주하게 된 것에 대해 한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중학교까지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전문 가야금 연주자의 길을 걷기 위해 전주예고, 중앙대를 거쳐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대전 어은초를 다니면서 가야금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당시 연정국악단 정기공연을 보면서 가야금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그는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고등부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전국탄금가야금 경진대회에서 대학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까지 지닌 자타가 공인하는 가야금전문 연주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는 “아직 대중들이 국악기에 대해서 지루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가장 국악인으로 힘들 점이지만 국악기를 연주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대중들에게 국악도 신명나고 즐거운 음악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친구들과 가야금 중주단 ‘아침이슬`을 창단해 문화소외지역들을 찾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화려하고 큰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국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하므로 그들이 감동과 기쁨을 느꼈다고 전해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17일 오후 7시 30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그에게 국악인의 꿈을 꾸게 했던 연정국악단과 함께 북한곡인 ‘황금산의 백도라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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